에코그라드 호텔은 처음 이용해보는데요, 시설이 몇 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째, 방음이 안 돼서 힘들었어요. 새벽 3시쯤 어딘가에서 샤워를 하는지 세게 물트는 소리가 그대로 들려서 잠을 깼어요. 한 10분 동안 수압의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새벽 3시에 샤워를 하는 사람도 문제지만, 그 수압이 다른 객실에 그대로 전달되는 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둘째, 냉난방 겸용 에어컨이 작동하는 동안 소리가 너무 요란했어요. 그래서 잘 때는 끄고 잤는데, 결국 1시쯤인가 추워서 다시 일어나서 난방을 켰어요. 작동하는 동안 계속 소리가 나서 잠이 쉽게 들지 않았어요. 셋째, 욕실 수반이 너무 부피가 작아요. 그동안 호텔을 수십 군데 다녀봤지만, 수반의 수심이 이렇게 얕은 호텔은 처음 봅니다. 수반이 큰 접시같다고 하면 약간 과장이겠지만, 그 정도로 수반의 부피가 작았습니다. 그래도 아침 조식은 좋았습니다. 가격 대비 고르게 음식이 갖춰져 있어서 아침을 든든히 먹기에 좋았습니다. 음식 맛도 괜찮았습니다.